2020년은 모두에게 새로운 해였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코로나로 인하여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물결로 인하여, 적응해가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한 해를 이렇게 거리를 두며 보낸 만큼, 내년에는 코로나를 물리치고 일상생활을 찾는 해가 되었으면 하네요.
저는 올 한 해가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처음으로 1년을 온전히 개발에만 전념하며 다양한 도메인에 대한 시야를 늘려간 한 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9년을 마무리하고 돌아보았을 때는 개발에 대한 생각이 추상적이었다면, 올 한 해를 지나며 추상적인 생각을 조금 깎아내어 작품을 만들어가는 밑 작업을 한 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올해를 딛고 취준생이 되는 내년으로 가기에 아쉬움은 많지만 후회는 없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
회고
Python을 해보자!
이전까지 주 언어는 JAVA. 2학년까지의 대부분의 과제가 java로 이루어져 있었고, 많이 쓰니까 자연스럽게 가장 잘하는 언어였다. 또한, java에서 나오는 구조적인 코드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다.
왜 갑자기 파이썬?
20년을 시작하며, ML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겉핥기식으로 배웠던 파이썬은 ML만 배우기도 힘든데 자꾸만 발목을 잡았다. 또한, 주위에서 '누가 자바로 코테푸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어서 이번 기회에 서브 언어로 파이썬을 공부하고 이걸로 코딩테스트를 공부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백준을 풀면서 파이썬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인 것 같다.)
어떤 식으로던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은 정말 재미있었고, 특히 파이썬은 쉽고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배우는 과정이 조금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배우면서 파이썬은 크롤링이라는 것이 쉽다길래 시간을 내어서 작업해서 간단한 학교 공지 크롤러와 강의 크롤러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Mailing을 구성해서 새로운 공지가 나오면 메일로 꽂아주는 형태로 만들어 둘 예정이다.
블로그
작년 말, 같은 동아리의 모 선배가 듣는 수업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블로그..?라는 생각을 살짝 하고, 언젠가 시간 나면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넘겼었다.
그리고 시간은 지나 20년 3월, 친구가 github.io에 블로그를 만들 수 있으며, 직접 꾸며 쓰기가 편하고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와 함께 블로그를 시작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서 블로그를 만들고,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velog에서.(???)
아니.. md로 장문 쓰는 게 생각보다 귀찮더라고요....
그리고 velog에서 글 10개 정도 작성하고, 사이드에 카테고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따라 tistory로 옮겨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취지가 어떻게 되었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올해 정말 잘한 일 중 하나같다 :)
Spring Boot
저번 학기에 배웠던 웹 개발을 조금 더 해보고 싶어서 학기를 진행하면서 남는 시간에 스프링 부트를 공부해보기로 하였다. 어차피 웹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협업을 하기 위해서라는 의미라 생각되는데, 다양한 언어로 하는 법을 익혀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재미없는 날은 조금 덜하고 재미있는 날은 밤새 하는 식으로 비대면 강의의 특권(?)을 누리면서 배웠던 것 같다.
진행하면서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온전히 개인의 프로젝트를 굴려가면서, 내가 어디까지 알고 모르는 지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고, 온전히 시간을 투자하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하면서 노트북을 부수고 싶었던 적 또한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것을 진행하면서 함께 SQL도 공부해보고, 함께 학교에서 지원을 받아 SQLD까지 취득하면서 Spring에 SQL까지 남길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었다.
여름방학까지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최근에는 ML한다고 웹 자체에 좀 관심을 안 주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글로벌 인재트랙 겨울캠프를 통해서 다시 웹이랑 좀 더 가까워져 봐야겠다 :)
코딩테스트
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당해서 놀러 가기 좋은 5월이었다. 하지만 코로나....ㅠ
어차피 할 수 없는 것. 눈을 좀 돌렸더니 여러 군데에서 상반기 코딩 테스트를 보고 있었고, 학교에서 또한 코딩테스트 대회의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5월은 코테의 계절!
Python을 연초에 시작하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알고리즘 문제를 꾸준히 풀어왔고, 알고리즘 자체는 작년부터 해왔으니 한번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카카오 하계 인턴십 코딩 테스트와 교내 코딩테스트 대회를 응시했다.
결과는 비교적 만족스러웠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음을 느꼈다.
긍정적인 면은 확실히 Python으로 언어를 전환하면서 구현 속도가 많이 빨라졌음을 느낀다! 이렇게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이 코딩 테스트 내에서 무시 못하는 것 같다.
부족한 면은 IDE의 Code Assistance 없이는 간단한 라이브러리 사용도 못한다는 점을 여태 몰랐으며, 이번에 테스트 보면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
또한 절대 틀리지 않으리라 생각한 DFS 길찾기 문제를 또 틀려버린 것 ㅠㅠ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알고리즘 또한 ML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좀 밀어뒀던 것 같은데, 이번 방학을 이용하여 다시 실력을 끌어올려야겠다.
Google Machine Learning Bootcamp
Machine Learning? Deep Learning?? 굉장히 핫하기도 하고, 나 또한 간단히 framework를 배워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뭐가 뭔지는 잘 모르고, 되면 좋은 거지~ 하고 쓰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9월에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운이 좋게도 활동할 수 있게 되면서 Deep Learning에 대하여 조금 깊게 배울 수 있었다.
활동하면서 Coursera의 앤드류 응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기초적인 Neural Network부터 CNN, RNN까지 배우고 구현해 볼 수 있었다.
이 중 1,2 챕터는 기초적인 Neural Network를 배우고, 이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을 배웠는데, 여기서 나왔던 Optimizer나 Regularization 같은 생각보다 어려운 개념은 아닌 것 같은데, 눈에 띄게 성능을 향상시켰던 방법들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관련하여 논문까지 찾아볼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 시간이 좀 남는 시기기도 했다
이후 4 챕터는 CNN, 5 챕터는 RNN을 배웠는데, 실습도 내용도 갑자기 확 어려워져서 원래 계획했던 주 10시간의 투자보다 훨씬 시간을 많이 들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때마침 학교도 학기말을 맞이하여 팀플과 기말고사, 운영하던 동아리 최종 보고서와 활동 발표, 벌여두었던 오픈소스까지... 이 시기에 눈물 흘리며 다시는 이렇게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하면서 진도를 나갔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런 다짐은 작년 이맘때 똑같이 해왔고,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ㅎㅎ....
그리고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주제의 ML논문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영어를 못해서 하나하나 읽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관심 있는 주제(경량화 자동화)를 중심으로 많이 읽어보는 중이다. 읽어보며 Google Research의 AutoML Zero논문이 굉장히 흥미롭고, 또 무서웠다. 흥미 있으신 분들은 모두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현재는 Coursera의 Deep Learning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Data Engineer지만.. 지금 1주일 들어보니 1월 내로 정리가 안될 것 같아서 Tensorflow 자격증으로 갈아탈까 고민 중이다.
그리고 여기서 배웠던 것을 기반으로 Dacon의 NLP대회에 나가보았다!! 초반에는 괜찮은 순위를 유지하였지만, 많은 고수 분들이 지속적인 개선을 거쳐서 정확도를 많이 끌어올리셔서 순위가 많이 낮아졌다 ㅠㅠ
스스로의 고민 끝에 만들어낸 모델로 대회를 나간 것에 의의를 두고, 대회 끝나고 코드 리뷰를 꼭 찾아봐야겠다..!
잔디 정원사
사람이 그렇듯 뭔가를 할 때, 혼자 하면 금세 때려치우기 마련이다. 위에서 보면 3월 말 즈음에 혼자 도전했던 1일 1 커밋이 보이는데, 50일도 못 채우고 작은 달성에 만족하여 안주해버린 것 같다. 그리고 한참 연속적인 커밋에는 신경을 안 쓰다가 10월,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잔디정원사 오픈 채팅방에 대해 적은 글을 발견했다.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1일 1 커밋. 굉장히 생산적이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바로 참여했다!
활동하며 위에 있는 것 같이 이어지고 있는 커밋, 그리고 그로 인한 습관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지만, 활동하면서 듣게 되는 현업에 있는 분들의 생각과 말씀들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1일 1 커밋을 유지하면서 생기는 고민들도 있는데, 이제 공부해야 할 것을 커밋 가능 여부로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영어공부를 한다고 치면 TIL로 올리기도 그렇고, 커밋이 발생할 여지도 없기 때문에, 기피하는 공부가 되는 것이다. 영어는 이런 것 아니어도 하기 싫은데
뭔가 매일 진행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11월 한 달은 풀 인증을 하는데 성공을 했고, 이번 달은 시험 끝나고 TIL만 쓰고 술마시느라 인증을 안 해서 2일 구멍이 났다...
글또
4월부터 하던 블로그. 열심히 꾸준히는 쓰지만, 좋은 글을 쓴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약간 '아 블로그 해야 하는데...'라는 의무감에 쓰는 느낌?? 그리고 글이 생산적인 것 같지도 않았다. 조회 수가 발생하는 글이 Arctic Code Vault Contributor에 관한 글 하나뿐이었고, 이외의 글은 약간 일기 같은 느낌의 블로그 운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약간 이런 고민과 함께 블로그 운영해 대한 열정이 사그라 들 무렵에 운이 좋게도 글또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글또는 2주에 블로그 글 1개씩 작성하고, 함께 활동하는 분들과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는 활동이 주가 된다. 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글을 쓸 때 어떤 것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써야 할지 생각하게 되어서 조금 더 생산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촉진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활동하면서 가치 있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지속적으로 개선을 할 수 있었으나, 나의 피드백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 피드백을 받으며 글을 좀 더 열심히 써보며 글을 보는 시야를 좀 더 키워야겠다.
아직 활동을 오래 하지는 않아서 많은 글을 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 꼭 써보고 싶었던 논문 리뷰 글을 도전해보고, 이에 관련해서 많은 피드백을 받으며, 앞으로 또 어떻게 써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또 새로운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다 :)
Motion
2020년 회장을 맡아서 이끌었던 동아리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모바일과 협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학교 동아리다.
많이 아쉽다. 연초 목표는 창대했는데, 코로나에 깨지고 방학에는 오픈소스 해본다고, 대회 나간다고, 여행하는 선생님들 한다고 계속 미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연말 발표회. 내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만족스러운 발표가 나올 리가 있나.
그래도 활동을 하면서 가치를 두고 진행했던 것은 '2학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자'였다.
꼭 2학년이 아니더라도, 학교 생활만 하면 3, 4학년까지 GIT을 못쓰는 사람도 많고, 프로젝트 경험이 과제로 진행한 것뿐이라 개발에 대해 일말의 즐거움도 느낄 여지없이 컴공생으로서 살게 되는 것인데, 2학년 선배들과의 프로젝트로 개발의 재미를 느꼈던 사람으로서 이러한 경험들을 많은 이들이 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은 여행하는 선생님들의 교육팀으로 한 학기를 보내면서 조금 더 강해진 것 같다. 교육학에 관하여 조금 생각하게 되면서, 그래도 후배들이 조금 더 나은 루트로 학과 생활을 하고 성장하기를 바랐고, 관심을 조금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학기 말에 열심히 따라오던 후배가 이제 알아서 경험치 쌓고 이것저것 찾아서 하려 할 때, 조금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 더욱 나은 동아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년, 온전한 회장이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다시 1년
더 나은 블로그 만들어가기
글또 활동을 하며, 정말 잘 블로그를 가꿔가는 분들이 많고, 나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글을 쓰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피드백을 하기 위하여 글을 읽다 보면 나의 글이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많이 글을 읽고 쓰면서 잘하시는 분들의 스킬을 배워봐야겠다.
방학 간에 벌여둔 일 잘 마무리 하기!
앞으로 방학 간에 학교에서 지원받아서 하는 동계 Online Internship도 있고, 새로 참여한 스터디인 J2KB도 있다. 새로 추가한다고 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직 진행하고 있는 Google Machine Learning Bootcamp도 있고, 글또, 잔디방, 모각코도 있다. Motion 다음 회장에게 인수인계도 잘해줘야지.
다 잘 끝내야 다음 인턴이든 졸업 프로젝트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계획 잔뜩인 기대되는 새해. 잘 마치고 새로운 한 해를 성공적이고 생산적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
영어! 영어! 영어!
초, 중, 고 다 발목을 잡던 영어가 대학교까지 발목을 잡게 될 줄 몰랐다. 그때 해둘걸...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던 영어. 이제 더 미루면 졸업을 못하게 생겼다 ㅠㅠ
방학 프로그램이 정리되는 2월이 되면, 바로 영어를 시작하자.
운동 / 체중감량
분명 올해를 시작할 때도 비슷한 목표였던 것 같은데 감량은커녕, 증가해버렸다.
오래 앉아있으니 자세도 계속 안 좋아지고, 운동을 안 하니까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 느껴져서 올해 말 PT를 신청해서 대전에 있는 3달간 PT를 받았었다.
올해의 목표는 받은 PT 까먹지 말고 지속적으로 운동하기!!
선택과 집중
올해 회고에서 느꼈듯이 활동이 굉장히 갈피가 없다. 뭔가 한 가지를 진득이 하기보다는 다양하게 재밌는 것들을 건드리는 나의 성격이 확실히 드러난 회고라고 느껴진다....
이렇게 다양하게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항상 학생 개발자 딱지를 붙이고 살 수는 없다. 떼내고 신입 개발자, 주니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한 가지를 잘 선택해서 집중해보자.
글을 마무리 짓는 오늘은 12월 27일. 2020년의 마지막 주로 진입하는 일요일이다.
2020년, 3학년을 지내면서 좋은 선택도 있었고, 굉장히 아쉬웠던 선택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
이제 4학년, 취준생이 되는 2021년은 올해를 기반으로 더욱 좋은 선택을 하고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21년의 목표는 연말에 이 회고를 읽고 '나 이렇게 못했었나?!' 느끼는 것!
감사합니다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2분기 회고 (2) | 2021.07.27 |
---|---|
글또 5기 / 아 벌써..? (0) | 2021.05.02 |
2021 1분기 회고 (0) | 2021.04.18 |
일일 커밋 100 Combo! (0) | 2021.02.05 |
DevFest Korea 2020 후기 / 나도 Speaker가 되어보고 싶다 (4) | 2020.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