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

네번의 글또 마무리

by Limm_jk 2025. 3. 30.

2020년에 활동했던 글또 5기를 시작으로 벌써 네 번째 글또를 마무리 짓고 있다. 이번 글또의 경우 다짐글을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신청 시점에 작성했던 문구와 활동 초기의 다짐들을 되뇌어보면…

  1. 한글로 적혀있는 글이 존재하지 않지만, 가끔 찾아볼만한 마이너 한 주제를 털어보고 싶다.
  2. 매 제출 시작 시점에 글을 제출하자!

위와 같은 다짐을 하고 시작했는데, 역시 잘 된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벌금은 안 내고 완주는 했으니 잘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반년 간의 글또 활동 간에 생각한 것을 정리하고, 다음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후기

글또를 하면서 아래와 같은 글을 작성했다.

  • Kafka 메세지를 안정적으로 다루는 방법 (Transaction Outbox Pattern) Kafka를 사용할 때 메시지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디자인 패턴 소개
  • Sentry에서 Cron 모니터링 Sentry를 활용한 크론 작업 모니터링 방법과 실제 적용 사례 공유
  • SAML2 개발에 도움이 되는 꿀팁 3가지 SAML2 인증 구현 시 유용한 실무 팁과 경험 공유
  • Fair Source License / 지속 가능성을 위한 License 이야기 오픈소스 라이선스와 지속 가능한 개발 생태계에 대한 고찰
  • 보안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 / CVSS의 역사 보안 취약점 평가 시스템의 발전 과정과 현재 동향 분석
  • Notion Formula를 통한 회의 날짜 자동 채우기 삽질기 Notion의 Formula 기능을 활용한 자동화 경험 공유
  • 누구나 알아두면 도움이 될 권한 관리 모델 : RBAC Role-Based Access Control 개념과 실제 적용 방법 설명
  • 누구나 알아두면 도움이 될 인가 시스템 : Google의 Zanzibar와 ReBAC Google의 권한 관리 시스템과 Relationship-based access control 소개
  • Executor를 이용한 비동기 코드 테스트하기 비동기 코드의 효과적인 테스트 방법론 공유

글감을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 업무에서 얻은 정보이나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지식
  • 추가적인 리서치를 통하여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식
  • 업무 과정에서 검색에 잘 걸리지 않았던 지식

위에서 언급했던 ‘한글로 적혀있는 글이 존재하지 않지만, 가끔 찾아볼만한 마이너 한 주제를 털어보고 싶다.’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했던 제약이고, 글또 기간에 적었던 9개의 글에서 잘 적용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증 및 인가에 대한 정보를 한글로 된 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조회수는 안 나오지만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지름길을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쓸 때 맥시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들 중 글을 이룰 수 있고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주제를 찾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상당히 다양한 아티클과 논문을 읽게 된다. 이는 특히 보안이나 오픈 소스 쪽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지식을 얻어갈 수 있었다. 처음 글 주제로 선정할 때는 추상적으로 접근했는데, 정말 깊은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기도 하는 등 현대 기술이 쌓아온 맥락들을 많이 파악할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고 머리 아프기도 했던 과정이었다.

‘매 제출 시작 시점에 글을 제출하자!’는,,, 그래도 초반 절반은 잘 유지한 것 같은데, 팀을 옮기고 사이클을 잃으면서 어느 시점 패스와 함께 와장창 무너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이 다짐이 내포하던 패스를 쓰지 말자도 지키지 못하게 된… 벌금은 안 내었으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앞으로

요새 업과 쉼을 의식적으로 구분하려고 한다. 구분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건강이 나빠지니 필요와 이유를 느낀다. 그래서 글또를 마치면 블로그에 또 한동안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주말엔 개발자가 아니려고 하니까.

그래서 요새 생산성에 관심이 많다. 개발자로서의 시간을 덜 쓰고, 비슷한 효율을 내고 싶어서 생활의 비효율을 잡으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생각해 보면 개발자로 로직의 비효율은 참 많이 잡았는데, 생활 습관과 같은 나 자신에 대한 비효율 핸들링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세컨드 브레인과 같은 효율화를 계속 공부해보려고 한다.

 


끝으로

글또 마지막 기수라고 하니 글또 활동 전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자면, 활동을 하면서 글 쓰는 것 자체가 두렵지 않게 되었다. 글또 시작할 때 즈음 이런 글을 적었었는데, 이 때는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한 로망, 그리고 두려움이 있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글 쓰는 것은 무서운 그런 느낌의.. 하지만 글또 네 기수를 진행하고 40개가량의 글을 적으면서 글 쓰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을 잘 쓰는 것은 그때의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생각도 했다.)

글또를 시작할 때 즈음에는 5년 이상 참 열심히 하던 악기가 있었다. 하지만, 20년 코로나로 인하여 연습실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취준에 대한 혼란스러움도 겹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또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악기와 다시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열심히 했을 때 쌓아뒀던 맥락이 있었고, 쉬어서 감과 근육이 사라졌어도 내가 이뤘던 맥락은 사라지지 않고, 다시 어느 정도 경지에 금방 도달하여 네 번의 연주회를 멋지게 소화할 수 있었다. 언제나 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었다고 느꼈는데, 글쓰기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글또가 끝나고, 글을 쓰는 것을 쉰다고 해도 글을 쓰는 것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 글또에서 열심히, 네 번의 기수를 마쳤으니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직했어요  (0) 2023.07.16
블로그 살리기 프로젝트  (0) 2023.02.11
스타트업이 스터디를 해야하는 3가지 이유  (0) 2022.12.09
21년 주니어 개발자 연간 회고  (1) 2022.01.02
구직 활동, 어떻게 준비했나요?  (0) 2021.12.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