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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이직했어요

by Limm_jk 2023. 7. 16.

정신차려보니 벌써 7월입니다. 캐롤 들으면서 연말 분위기를 누린 것이 정말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장마에 불평을 늘어두고 있는 요즘이네요. 이런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올 상반기는 여러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이직이었는데요.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동기 부여

업을 선택함에 있어, 상당히 많은 종류의 선택할 수 있는 가치가 존재합니다. 이는 금전일 수 있고, 경력일 수 있겠네요.

모두 중요한 가치지만, 저는 올 상반기를 지나오며 일을 해야하는 동기를 찾는 것이 상당히 큰 가치 중 하나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golang을 이용하여 새로운 사업을 진행했는데, 시작할 때 들었던 서비스도 아니었고 사업적으로 이해가 되는 선택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얻어가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꼈구요. 자연스레 업에 대한 열정도 많이 사그라들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오래 함께하면서 기여하고, 만들어 나갔는데 결국 이게 서로에게 미안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말했던 것과 같이, 의미 있는 코드를 짠다는 것은 저에게 참 중요한 가치였는데요. 이런 느낌을 다시 되찾고 싶었습니다.

 

어느 순간 이게 절대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애정이 없는 서비스의 초기멤버로서 너무 많은 히스토리를 가져가는 것도 경계스럽고, 어느 순간 얼른 기능이나 치자라는 매너리즘도 온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초에는 다른 회사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나는 여기에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지 느껴보고자 이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직

이직을 결심하고 어떤 회사를 가고 싶은지 고민해봤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위에 적어둔 것처럼 퇴사를 결심한 이유가 명확했기에, 이를 충족해줄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몰입할 수 있는 환경, 같은 곳을 보고 있는 동료들, 이해할 수 있는 제품.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지표였고, 덤으로 전에 겪던 문제를 해결한 조직을 가서 지금 가진 고민을 어떻게 풀었는지 해답을 보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정도 더, 스타트업에 있고 싶었습니다. 몇년 후, 가정이 생긴다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준비한 이야기를 아래에서 해보겠습니다.

 

이력서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역량 기반 이력서는 신이 맞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이력서 승률이 왜 이러지...? 싶으신 분들은 역량 기반 이력서를 꼭 권해드립니다.

 

전략

이번 이직 결심을 하고, 갈 곳을 정하기 까지 한 달이 걸리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전략이 꽤나 명확했고, 이 전략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생각했습니다. 이 전략의 기반은 한 가지 뚜렷한 가설을 기반으로 했는데요. '어차피 2년 차 주니어에게 성공 경험 기대치가 높지 않다.' 였습니다. 

 

지난 직장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공부하고, 고민하며 느낀 점은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나름 상당히 열심히 사는 편이라 자부하는데, 고민하고 싶은 주제를 고민할 시간도 없는 것을 보며 요새 개발을 잘하는데 연차가 상관없다지만, 절대적인 시간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가설이 진짜 하늘의 행운을 몰아쓰지 않은 이상, 2년 차 시점에 성공 경험이 많을 수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어필할 수단으로, 이전 직장에서 도전해왔던 것과 실패한 이야기들. 어떤 것이 아쉬웠는지, 뭘 더했으면 성공했을지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이야깃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에서 지원자가 흘러가는 흐름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어도, 방향성을 잡기 위하여 노력하고 흐름이 크게 엇나가지 않게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성공 경험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면, 이렇게 잘 가꿔진 도전기는 매력을 살 수 밖에 없고, 볼륨을 충분히 준비해가면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잔뜩 하고 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경력직으로 이직은 처음인데, 확실히 신입 면접 때와는 다른 깊이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것을 했다고 한다면 일정 고민 리소스 고민 어디까지 성공했고 실패했는지 정확하게 너가 얼마나 어떻게 일해왔고, 어떻게 앞으로 일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술 인터뷰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었는데요. 위에 했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해왔던 부분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야기를 했고, 준비해오지 않은 질문도 충분히 고민해서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질문이라서 자신의 개발관을 기반으로 충분히 말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준비했던 테스트 부분을 한시간 가량 이야기 나눴는데요. 생각치 못한 시야 확장을 얻은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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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이직을 결심하고 오퍼 수락까지 1달이 안걸려서(...) 저도 상당히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좋은 결정을 내리고, 몰입할 수 있는 조직에서 또 한번 열정을 끌어올리고 있어서 꽤나 행복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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