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잘 쓰고 있던 웹 브라우저 Arc가 신규 업데이트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youtube)
저는 작년 초부터 세팅해서 원활하게 쓰고 있었고, PR live tab 기능 / space 기능 등의 편의성을 고평가 하여 너무 잘 쓰고 있었던 브라우저라서 너무나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
슬픈 마음으로 관련 소식을 전한 유튜브의 댓글을 읽던 중, 아래와 같은 코멘트를 발견했습니다.
최근 이과 같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Open Source의 지속 가능성을 포함한 Fair Source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하는데, 이런 문제를 Fair Source를 통해서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글에서는 위 코멘트에 언급된 sentry가 참여한 fair source에 언급된 License들을 시간 기반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2015년: Fair Source License #
Fair Source License는 2015년 Open Source와 Closed Source의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소스 코드를 공유하면서도 사업적인 진전을 얻을 수 있고, Open Source 생태계에 Closed Source들이 유입되면서 더 다양한 발전을 꿈꾸었습니다.
이 라이선스를 이용하여 특정 인원 이하의 사용은 무료로 하되, 이 이상의 사용에 대해서는 사용에 대한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지만 이는 널리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2016년: Business Source License (BSL)
Business Source License (BSL)는 MariaDB의 창시자이자 MySQL의 공동 창립자인 Michael Widenius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BSL은 소스 코드를 공개하되 일정 기간 동안 상업적 사용에 제한을 둡니다. 특정 기간(일반적으로 4년)이 지나면 완전한 Open Source License로 전환됩니다. 이는 Delayed Open Source Publication의 개념을 도입하여 초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두면서도, 최종적으로는 Open Source로 공개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License가 만들어진 이유는 Open Source 개발자들이 Closed Source 개발자만큼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Open Source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프로젝트들이 Open Source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많은 수익을 얻음을 통한 Open Source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꿈꾸었습니다.
2018년: Server Side Public License (SSPL)
2018년, MongoDB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MongoDB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License를 SSPL로 변경했습니다. 이 license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무임승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첫 주요 시도 중 하나로,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MongoDB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반드시 코드를 공개하거나 상업적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요구합니다.
2021년: Elastic License v2 (ELv2)
Elastic은 Amazon Web Services(AWS)와의 경쟁 구도에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해, 2021년에 Apache 2.0 License 소스 코드를 ELv2와 SSPL 양쪽 모두에 따르는 이중 라이선스로 변경하였습니다.
이 중 ELv2는 아래와 같은 높은 수준의 세가지 제약 조건을 가집니다.
- 제품을 다른 사람에게 관리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없습니다.
- License Key 기능을 우회하거나 license Key로 보호되는 기능을 제거하거나 숨길 수 없습니다.
- License, Copyright 그리고 이외의 Notice를 제거하거나 숨길 수 없습니다.
2023년: Functional Source License(FSL)
2019년, 성공적인 Open Source였던 Sentry에는 Open Source로 활동하면서 Sentry에 기여는 하지 않고, 이를 호스팅 하는 회사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Free-rider Problem) 이 고민을 하던 Sentry는 위에서 설명한 BSL을 적용하였고, ARR 1억 달러를 만들어 낸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이후 Sentry는 Codecov를 인수하며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과 함께 Open Source로서의 가치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깨달았고, 이를 새롭게 명문화하는 FSL을 발표합니다.
FSL은 BSL의 정신을 이어받은 License로 BSL이 다양한 확장성을 보장하다 보니 생긴 복잡성을 간소화시킨 License입니다. 주요 특징으로 BSL보다 짧은 2년의 상업적 사용 제한 기간을 가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2년 이후 변경되는 Open Source License를 Apache 2.0 or MIT로 특정합니다.
2024년: Fair Code License(FCL)
Keygen은 Closed Source로 운영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런데 2023년, Keygen은 다양한 이유를 통해 프로젝트를 Open Source로 공개합니다. 기존 Closed Source로 운영되었던 만큼 완전한 소스 코드 이용의 자유를 제공하지 않는 ELv2 License를 채택했습니다.
이후 2024년, ELv2 License가 해당 프로젝트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ELv2 License를 철회하고, 새롭게 작성한 FCL을 발표합니다. FCL은 위에서 설명한 FSL의 아이디어에서 파생되었으나, 보다 더 "commercial" edition의 기능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한 license입니다.
특징으로는 FSL의 2년의 상업적 사용 제한 기간을 가지는 특징을 이어받습니다. 여기에 이어 ELv2에 있던 변경 제약 사항인 license Key로 보호되는 소프트웨어를 우회할 수 있도록 수정하는 것을 막는 제약이 추가됩니다.
이렇게 해서 5가지의 Source License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아직도 논쟁이 많은 만큼 지속 가능성 문제는 Open Source 진영에서도 풀고 있는 문제로 보이는데요. 잘 정리되어서 Open Source 생태계가 더욱더 선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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